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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웅's 경제 이야기/주식 종목 분석

넥슨GT(넥슨지티) 주식 종목 분석ㅣ사업보고서 분석

안녕하세요? 문돌이 치과의사 웅입니다.

 

오늘 글에서는 넥슨지티의 종목 분석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넥슨지티란?

 

넥슨지티는 2000년 7월 25일에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으로, 넥슨 본사에서 갈라져나온 분사입니다.

현재 넥슨 본사의 주식은 일본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므로,

넥슨 지티의 주식과 넥슨 본사의 주식은 엄밀히 말하면 서로 다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넥슨지티 개요


연혁

 

1998년에 넥슨이 지금도 널리 화자될만큼 유명한 게임인 '바람의 나라'를 정식서비스하였고,

그 이후로 넥슨은 어둠의 전설,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등 여러 게임들을 정식서비스하였습니다.

기업 규모가 커진 넥슨은 '넥스토릭'이라는 분사를 만드는데,

이 넥스토릭이 '서든어택'이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게임하이와 합병되면서 '넥슨지티'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넥스토릭 + 게임하이 => 넥슨지티

 


제품 소개

 

현재 넥슨지티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래 3가지 게임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판타지워택틱스R'이라는 게임은 현재 '벨로프'라는 회사로 서비스 이관되었기 때문에,

넥슨지티가 실제로 관리하고 있는 게임은 '서든어택', 'AxE' 2개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서든어택 : PC 게임 ***

 

서든어택은 106주 동안 국내 온라인 게임 1위를 기록한 적이 있는 건실한 1인칭 FPS 게임입니다.

FPS 게임은 First Person Shooting의 약자로, 1인칭 슈팅 게임이라는 뜻입니다.

특유의 스트레스 풀리는 타격감과 난입 시스템 등 간결한 게임 진행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다양한 게임모드와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제공 중입니다.

 

 

2020년 6월 10일 기준, 게임 순위 4위에 올라와있습니다.

2위와 3위에 있는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가 서든어택과 비슷한 슈팅 게임 장르인데,

이 게임들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국내 슈팅게임 1위 자리를 내어주고 있는 상태입니다.

라이엇 게임즈에서 발매한 FPS 신작 '발로란트'도 10위에서 순위가 올라오고 있는 상태라,

국내 게임시장에서 슈팅게임 장르끼리의 경쟁은 치열한 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배틀그라운드와 오버워치의 유저수가 감소하고, 서든어택의 '겨울시즌 이벤트'가 성공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올해 초 4%대였던 서든어택의 점유율은 점점 회복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1위 '리그 오브 레전드'를 따라잡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해보입니다.


*** AxE : 모바일 게임 ***

 

모바일 게임 AxE(엑스)는 오픈 필드에서 대규모 '분쟁전(RvR)'과 PK를 중점으로 합니다.

유니티5 엔진을 사용하여 풀3D의 화려한 그래픽과 액션을 구현하였고, 다양한 카메라 시점을 제공합니다.

적의 진영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침투 모드라는 독특한 시스템도 갖추고 있습니다.

2018년 11월에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9년 2월에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제품 별 매출실적

 

2020년 1분기 기준 게임 부분에서 서든어택이 82.54%, AxE가 17.46%로,

대부분의 매출이 서든어택에서 창출되고 있습니다.

'중앙판교개발'이라는 연결회사에서 나오는 임대수입도 있지만,

게임 사업에서 오는 수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입니다.


재무제표 분석

 

2017년부터 매년 매출액이 줄어들고 있으며, 영업이익의 적자 수준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2020년 1분기 성적인 좋은 편인데, 이는 서든어택의 겨울시즌 이벤트의 성공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유동비율은 200 이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적자가 오래 지속되면서 성장성 비율에서는 안 좋은 모습을 보입니다.

ROE는 2020년 1분기의 양호한 실적 덕분에 7.5를 기록하였습니다. 

 

R&D 투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입니다.

신규 게임 개발이나 기존 게임의 업데이트에 들어간 비용으로 보입니다.


주가 정보

 

현재 주가는 9000원대이며, 시가총액은 3000억원대입니다.

PER은 110.44, PBR은 2.75입니다.

현재 업종 평균보다 더 높은 PER과 PBR을 보이고 있습니다.

고PER주는 높은 성장성이, 고PBR주는 높은 ROE를 보이는 것이 좋은데,

넥슨지티의 성장성이 업종 평균보다 높을 것인지, 안정적인 ROE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입니다.

 

 

 

 

2019년에 넥슨의 매각 시도 당시 주가가 올랐다가, 매각 실패 후 가격거품이 붕괴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2020년 초에는 다른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 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었습니다.


이슈 1. '판타지워택틱스R', '서든어택2' 등 평이 안 좋은 게임들

 

서든어택의 인기에 힘입어 제작비 300억을 들여 개발했던 서든어택2는 2016년에 출시하였지만,

게임성 부족, 선정성 논란 등으로 출시 85일만에 서비스 종료를 하였습니다.

 

판타지워택틱스R 등의 게임도 유저들에 의한 평가가 그리 좋지만은 않습니다.

 

게임성이 높은 신작을 개발하고,

이런 게임들을 게임성을 유지해가면서 꾸준히 운영해나가는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란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슈 2. 넥슨 관련주

 

넥슨지티의 최대주주는 (주)넥슨코리아로, 약 63%의 지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넥슨코리아의 결정에 넥슨지티의 주가도 영향을 받습니다.

한 예로, 넥슨코리아가 15억 달러를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투자했다는 뉴스로 인해

넥슨지티의 주가가 급등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넥슨코리아는 과연 좋은 회사일까요?

 

현재 넥슨은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유모차 사업, 가상화폐거래소 사업, 임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하는 대규모 회사로 성장하였습니다.

 

게임사업만을 놓고 봤을 때, 넥슨은 굉장히 논란이 많은 회사입니다.

넥슨 게임에 대한 이슈로는 다음 사항들이 있습니다.

 

(1) 부실한 자체개발 능력

'바람의 나라' 성공 이후, 흥행한 대부분의 게임은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게임을 통째로 사온 게임들입니다.

그나마 자체 개발한 게임들(ex. 페리아연대기, 드래곤하운드)은 부실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들 중 많은 게임들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차세대 신작 게임 프로젝트들도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서, 자체개발능력이 부실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습니다.

 

(2) 최신기술의 도입 부족

게임 개발 시 최신기술을 도입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Direct X 12가 나온 시점에서 Direct X 9를 이용해 게임을 계속 만들었으며,

넥슨의 보안프로그램은 기존 운영체제나 백신과 충돌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AMD64, 멀티코어 프로세서 등의 최신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3) 서비스 정신의 결여

고객센터가 매우 불친절하기로 유명해서 서비스 정신이 결여되어 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유저들의 불만 사항을 접수한 후, '수정하겠습니다' 답변만 하고 수정을 안하는 케이스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며,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게임 내 오류 등은 제빠르게 접수하여 수정하는 모습도 보여주면서,

유저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논란이 있습니다.

 

(4) 실망스러운 게임 운영 능력

악덕 과금 정책으로 유저들의 소비를 유도하며,

현금결제를 유도하기 위해 기존의 게임성을 파괴하는 게임운영을 많이 보여줬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던전앤파이터 게임의 '키리의 약속과 믿음' 사태,

마비노기 무료화 전환 후 악덕 캐시 아이템들의 등장 등이 있습니다.

 

(5) 구조조정이 필요한 상태

넥슨 산하의 네오플이 운영하는 던전앤파이터에서 벌어들이는 영업이익이

넥슨 전체의 영업이익보다 높은 상황입니다.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안 좋은 게임들을 정리하고, 관련 인력들을 구조조정해야할 필요가 보입니다.

 

(6) 2016년 넥슨게이트

넥슨의 김정주 회장이 지인에게 내부 정보를 주고 넥슨 주식 매수자금을 제공한 사건입니다.

이 사건은 게임회사의 경영문화에 대한 이슈를 불러일으켰고,

안 그래도 날카로웠던 정부의 게임 산업 규제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인 총평

 

2020년 1분기 반짝 빛나는 실적을 내기는 했지만,

점점 심해지는 게임 시장 내 경쟁으로 인해 넥슨지티 자체의 성장성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